<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제목 : 마감무림

 

저자 : 촌부

 

출판사 : 파피루스

 

권수 : 전6권

 

완간 : 2011년

 

촌부 신무협 장편소설『마감무림』 무한삼진의 평범한 학사, 한재선. 그에게 떨어진 대박 의뢰 ‘무림맹주의 사서를 집필하면 황금 백 냥을 준다’. 그리고 뒤이은 대박 협박 ‘마교 교주의 교리서를 제때 끝맺지 못하면 죽는다’. 창졸간에 하게 된 이중계약. 마감을 피해 달아난, 허장성세로 점철된 한 학자의 기상천외한 도주극이 펼쳐진다.

 

<리뷰>

 

"아아아.....시발,아아아..."

불쌍한(?) 주인공 한재선이 자주 쓰는 말이다. 본의 아니게 맺게된 이중계약에 의해서 무림의 핵으로 떠오른 주인공.

제목 그대로 마감이라는 두글자를 피해 달아나며 저지르는 사소한 행동들에 의해 무림은 쑥대밭이 된다.

마감을 피하기 위해서 천문금쇄진에 갇히기도 하고, 정파의 희망인 신단비고를 뱃속으로 꿀꺽하고,

마교의 성화를 꺼트린 장면에서는 정말 나도 모르게 웃음보가 터지게 된다. 게다가 얼떨결에 북해빙궁의 소궁주와도 인연이 되어버린다.

 

주변인물들은 또 어떠한가. 정파의 운풍자와 마교의 최유찬은 마감을 받아내기 위해서 온갖 고초(?)를 겪는다.

제갈혜는 신단비고를 위해, 마교의 성교는 꺼져버린 성화를 되찾기 위해서 주인공을 추격한다.

뭐니뭐니 해도 최고의 조연은 바로 내기에서 지지 않기 위해 나무를 들고 다니는 신세가 되어버린 음양쌍부 소청호다.

나중에는 나무에다가 소란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며 애정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딱 떠오르는 생각. 내가 직접 책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 직업이 아니다보니 그들의 고초를 알진 못하지만

왠지 마감에 쫒기며 머리를 쥐어짜서 원고를 쓰는 작가들의 모습이 투영되었다. 더불어 그들을 닦달하는 담당자의 모습도 ㅎㅎ

 

권수도 많지 않고 내용 흐름도 좋아서 정말 원없이 웃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인상깊은 구절>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

도주(逃走).

Posted by 도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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